Login

김주형, PGA 최연소 2승··· “우상 우즈와 비교, 믿기지 않아”

민학수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2-10-10 14:11


지난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2000년대생으로는 PGA투어 첫 승리를 올렸던 김주형(20)이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서머린(파71·725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2개월 만에 2승째를 올렸다. 김주형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으로 21세 이전에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우즈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과 월트디즈니 월드 올드모빌 클래식에서 2주 만에 2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우즈는 20세 9개월이었다. 김주형은 20세 3개월이어서 우즈보다 빠르다.

김주형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24언더파 260타를 기록, 공동 2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매슈 네스미스를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44만달러(약20억원)를 받았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나흘간 보기 없이 24타를 줄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PGA투어에서 72홀 노보기 우승 기록이 나온 것은 2019년 윈덤챔피언십에서 JT 포스턴 이후 3년 만이다. PGA투어에서 노보기 우승은 1974년 그레이터 뉴올리언스 오픈에서 리 트레비노가 처음 기록을 세운 이후 김주형이 세번째다.

다음은 김주형과 일문 일답.

Q. 1996년 타이거 우즈 이후에 21세 이전에 2승을 한 선수가 되었다.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는가?

“정말 굉장한 일이다. 몇 달 전만해도 난 여기에 정식 회원도 아니었는데, 이제는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여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그리고 나의 우상인 타이거 우즈의 기록과 비교가 되고 있는 내 자신이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영광이고, 나의 꿈이 현실이 되고 있는 기분이다.”

Q. 지난 몇 개월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정말 믿을 수가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모든 일들이 벌어졌다. 임시회원이 되고, 윈덤에서 우승하고, 플레이오프에서 시합을 했고, 프레지던츠컵에서 뛰었다. 그리고는 오늘은 두 번째 우승을 했다. 정말 굉장하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해서 경기를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 바쁜 시기를 즐기려고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리고 계속 우승하면 좋겠다.”

Q. 임성재, 김시우, 이경훈 등이 축하줬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좋았다. 형들이 함께 우승을 축하해줘서 정말 기뻤다. 나를 위해 18번 그린에서 기다려줘서 정말 고마웠다. 형들이 있는 건 정말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

Q. 처음 경기하는 코스에서 보기 없이 우승했다.

“이번주 시작할 때 약간의 감기 기운이 있었다. 그래서 연습 때 하루에 9홀만 돌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코스를 파악하고 연습하려고 했다. 그때 코스가 나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코스가 눈에 잘 들어왔고, 전략을 잘 짜면 이번 주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습 때 집중해서 전략을 짰던 것 같다.”

Q. 오늘 경기가 마치 캔틀레이 선수와 매치 플레이 같았다.

“경기 중에는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마치 프레지던츠컵에서 싱글 매치를 하는 기분이 들긴 했지만, 그런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이 코스에서는 누구든지 낮은 점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내 경기에 집중해야만 했다. 내 기억에 작년에 성재형이 마지막 날 9언더파를 치고 우승한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서 내 자신의 게임 플랜에 집중하자고 스스로 생각했다. 내가 우승을 할 수 있던 말던, 내가 생각한 샷에 집중하고 내 계획대로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Q. 두 차례 선두였다가, 다시 공동 선두가 되었는데, 그때 어떤 느낌이었는가? 부담이 되지는 않았나?

“비록 두 타를 앞서고 있지만, 패트릭 같은 선수와 경쟁을 할 때는 두 타의 리드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래서 내 자신에게 내 게임 플랜에 집중하자고 계속 말했다. 그리고 옆에 조(캐디)가 있어서 든든했다. 게임 도중에 계속 이점을 상기시켜줬다. 그래서 차분히 게임을 할 수 있었다. 나의 골프를 치려고 했고, 마지막 홀에서 운이 나에게로 왔던 것 같다. 패트릭은 이번 주에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내가 마지막에 운이 좋았을 뿐이다.”

Q. 타이거 우즈는 라스베가스에서 우승을 했는데 그의 7~8번 째 대회만의 우승이었다. 우즈는 당시에 첫 우승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고 했다. 투어에 왔을 때 어떤 생각이었나?

“난 그저 PGA 투어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저 운이 좋아서 일찍 우승을 한 것 같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Q. 이번 우승과 빠른 성공이 주는 동기 부여가 있는가? 타이거처럼 계속 우승할 수 있을까?

“아직 가다듬어야 할 것이 많다. 아직 약점도 많고 고쳐야 할 것도 많다. 난 여기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 그간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항상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려고 한다. 여기에는 모든 선수들이 정말 다 열심히 한다. 그리고 훌륭한 선수들이 많이 있고, 난 아직 그들에 비하면 갈 길이 멀다. 타이거나 로리, 저스틴 토머스 같은 선수들과 비교하면 난 이제 시작이다. 난 그저 열심히 연습할 뿐이다. "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이민지·타와타나킷 제치고 상금 2억7000만원
이다연이 24일 인천 청라 베어즈베스트청라CC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다./KLPGA이다연(27)은 157㎝의 키에도 평균 240야드를 넘기는 강력한 스윙과 큰 대회에 강한 모습을 보여 ‘작은...
‘성공 확률 1%’ 22m 이글 퍼트 성공
▲우승 확정 후 캐디와 기뻐하는 닉 테일러 (출처= PGA Tour Twitter)PGA투어 선수들의 22m 거리 퍼트 성공률은 1%. 오히려 3퍼트로 낭패 볼 확률은 32%나 된다.1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악천후로 마스터스 경기 운영이 계속 차질을 빚는 가운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결국 대회 마지막 날인 9일 새벽(현지 시각) 경기 속개를 앞두고 기권했다.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부상으로 타이거 우즈가 전날 3라운드 7번홀까지...
두 달 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역전 우승으로 기쁨을 만끽했다.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김주형 PGA투어 미디어 콘퍼런스 영상/PGA투어지난 8월 윈덤챔피언십에서 2000년대생으로는 PGA투어 첫 승리를 올렸던 김주형(20)이 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PC...
메이저에 강한 전인지(28)와 박인비가(3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각각 단독 선두와 2타차 4위에 올랐다....
세계 1위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연속 60대 타수와 연속 언더파 신기록을 쓰며 시즌 첫 승리를 이뤘다.고진영은 6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아들 찰리(12)와 함께 연한 주황색 상의에 검은색 바지를 입고 나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이날 1번 홀(파4) 티샷을 힘차게 휘둘러 페어웨이로 날려 보내자 갤러리의 박수가 쏟아졌다. 드라이버는 300야드쯤 날아갔고 150야드 안쪽에서는 예전 우즈와...
-골프백 안 클럽 보니…대회 코스 깊은 러프 피하고 공 구르는 런 줄이는데 집중우드 탄도 높여 정확성 향상아이언, 주말골퍼도 애용하는 대중적인 모델로 실수 줄여주말 골퍼들은 대부분...
골프, 112년만에 정식종목… 한국 국가대표 경쟁 치열
 내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의 가슴에 뜨거운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15년...
在美교포 제임스 한, 노던트러스트 오픈서 생애 첫 우승… 돈 없어 유튜브 동영상 보며 스윙 연습도
 한 주에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모두 서울에서 태어난 재외교포가 차지했다.22일 미 LPGA 투어 호주여자오픈에서 투어 6승째를 거둔 뉴질랜드 교포...
▲ 최성국 축구 승부조작 사건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스타 플레이어인 최성국(28·수원 삼성)은 작년 상무 선수 시절 승부조작 사전모의에 참석한...
 1